혁신적이면서 상당히 광범위하고 간간히 전문적인 상식과 진실에 기초한 정신과 이노의 본격 아나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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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을 읽기 전에 이미 음악을 하지 않는 이라 할지라도 에코와 리버브가 무엇을 하는 장비인지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전반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혹은 개괄적인 역사나 하드웨어 알고리즘을 가볍게 집어나간다는 측면으로 장을 추가하였으니 가볍게 '아 이런거구나.'하는 정도의 마음으로 읽어줬으면 좋겠다.

에코(딜레이)

딜레이는 쉽게 설명하면 메아리다. 즉 입력 신호를 기억시켜놓고 어느 시간 간격으로 늦추어 출력시키는 장치이다. 대개 녹음시에 특별한 넓은 공간감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넓은 공연장에서는 스피커와 스피커사이의 간격에 따른 위상차를 제어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평균 430m/s 의 소리는 큰 홀에서 전면의 스피커와 측면의 스피커사이의 거리에 따른 약간의 지연시간 때문에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지 않게 되는데 만일 14M 정도의 거리라면 40ms의 지연시간이 생긴다. 이를 딜레이를 이용 보정해주면 더 명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에코 즉 딜레이(이후부터는 딜레이로 통일하기로 한다.)는 최초 테잎 딜레이라는 아날로그 딜레이로 출발하게 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양이었다.


[사진] Roland RE201 SpaceEcho


알고리즘은 비교적 간단하다. 일단 녹음헤드가 음원을 녹음하면 그 뒤의 재생헤드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녹음된 소스를 재생하는 방식인데 유일한 아날로그 딜레이방식일 뿐더러 현재 사용되는 디지털 딜레이도 이와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후 디지털 딜레이가 나오기 전까지 테잎 딜레이는 여러 앨범에서 자주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로우파이의 독특한 느낌때문에 간간히 사용되는 앨범들이 존재한다.


리버브(Reverb)

리버브는 한글로 풀어쓰면 잔향 딜레이와 리버브는 하드웨어적으로 개발된 방식은 사뭇 달랐으나 음향학적으로는 상당히 유사한 측면이 많이 있다. 리버브는 벽이나 천정등에서 반사되어 생기는 무수한 에코의 집합을 말한다. 에코와는 달리 음이 연장되어 계속되는것처럼 들리나 실은 무수한 실제로는 에코의 연속된 집합이 그와 같은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리버브는 현재 대개는 여러가지 공간의 효과를 갖기 위해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를 이용한 디지털방식의 리버브를 많이 사용하지만 실제 룸을 이용하여 실제 리버브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좀 상상하기 힘든 녹음 방법이었지만 U2 앨범으로 기억하는데 커다란 공장같은 텅빈 공간에서 녹음을 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었다. - 그리고 디지털 프로세서가 나오기 이전에는 요즘도 사용되는 스프링 리버브나 아마 요즘에는 보기 힘들겠지만 철판의 떨림에 따른 저항차를 이용한 이용한 플레이트 리버브도 많이 사용되었다.(리버브 목록에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플레이트 리버브가 이것이다.)

일반적으로 실제 환경에서 리버브는 고음역은 감쇠속도가 빠르고 저음역은 상대적으로 감쇠속도가 느려 저역이 풍부하게 들리고 따듯한 분위기를 얻지만 저역과 고역이 평탄한 환경에서는 좀더 시원하고 명료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활용한다면 리버브로 전체 음악의 느낌을 부여할 수 있다.
2005/01/30 19:33 2005/01/30 19:33